주님께 가까이 나아오는 제사장에 관한 또 하나의 요점은 그들의 머리털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또 머리털을 밀지도 말며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도 말고 그 머리털을 짧게 깎기만 할 것이며”(겔 44:20). 이 구절에 의하면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밀어서는 안 되고 모든 머리털을 잘라서도 안 되며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해도 안 되었다. 오히려 그들은 머리털을 짧게 깎아야 했다(원문 참조). 고린도 전서 11장 5절에 의하면 모든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미는 것은 주님의 머리되심에 대항하는 반역을 상징한다. 주님을 섬길 때 우리는 그분의 권위에 대항하여 반역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머리되심에 복종하기를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머리에는 일정량의 머리털이 필요하며, 이것은 주님의 머리되심에 대한 우리의 복종을 상징한다. 다른 면에서, 긴 머리는 자기 영광과 자기 권위를 의미한다(고전 11:15). 심지어 우리는 ‘자기 쾌락’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늘날의 장발 모양에는 대적의 간교함이 들어 있다. 이것이 다만 히피족의 머리 모양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간교한 사탄이 이 모든 것들 뒤에 있다. 성경에 의하면 긴 머리는 아름다움과 영광을 상징한다. 만일 어떤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이것은 그가 자기 영광과 자기 권위를 지키고 있음을 뜻한다. 그는 자기 기쁨과 자기 쾌락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만 자신의 긴 머리를 즐기는 것이다.
이 두 요점을 적용해 보자. 가령 어떤 형제가 자신은 어느 누구의 밑에도 있지 않고 독립이며 몸 안의 다른 모든 지체와 평등하다고 말한다 하자. 심지어 그는 우리 모두가 형제라고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마태복음 23장 8절을 인용할 것이다. 그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영적으로 말해서 자신의 모든 머리털을 밀어버린 것이며 자신이 주님의 머리되심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 마태복음은 우리 모두가 형제라고 말하지만 베드로 전서 5장 5절은, 젊은 자들은 장로에게 복종해야 하며 우리 모두는 서로 복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머리털을 밀거나 자르는 것은 지방 교회 안에 복종이 없음을 상징한다. 우리에게는 합당한 복종이 필요하다.
다른 면에서, 자기 영광을 상징하는 긴 머리를 갖는 것은 교회 생활 안에서 인도자가 되려고 갈망하며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교회 생활 안에서 두 종류의 문제이다. 하나는 복종이 부족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위와 인도 직분에 대한 굶주림과 추구함이다. 이것이 자기 권위와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장로나 인도자가 되기를 추구하고 있다. 당신은 그런 추구가 영광이 아니라 부끄러움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도 직분을 추구하고 자기 영광을 좇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것은 영적으로 우리를 죽일 것이며 합당하게 주님을 섬기는 자격을 박탈할 것이다. 만일 주님을 섬길 자격이 있기 원한다면 우리는 머리를 밀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합당한 복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머리털을 길게 자라도록 해서도 안 된다. 이것은 우리가 자기 영광, 자기 권위, 지위, 인도 직분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은 지위를 추구하고 좇아가는 것을 상징한다. 복종이 부족하고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모두 교회 생활을 손상시킨다. 교회 생활 안에서 인도 직분을 추구하는 사람은 모두 전혀 자격이 없으며 교회 생활은 끝난다. 사탄은 극히 간교하다! 영적으로 말해서 우리는 머리털을 알맞게 유지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한 면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에 스스로 복종함으로써 합당한 권위 아래 있으며, 다른 면에서 우리는 인도자가 되려고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분배하며 그분의 은혜로 교회 생활을 부축한다. 우리는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지만 인도 직분의 지위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런 태도는 참으로 놀랍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장로나 인도자가 되기를 추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추구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섬기는 자격을 잃게 할 것이다. 우리는 머리털을 짧게, 곧 알맞게 유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