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카이로 국제 도서전(CIBF)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3년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집트의 ‘아랍 문서의 일(Arabic literature work)’은 아랍어로 번역된 리빙 스트림 미니스트리의 출판물을 5년 연속으로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카이로 국제 도서전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래로 올해 가장 활발하게 대중과의 소통이 이루어졌고 아랍어로 번역된 사역의 문서들이 가장 많이 환영받았습니다.

2023년에 카이로 국제 도서전이 훌륭한 시설을 갖춘 이집트 국제 전시 센터에서 다시 한 번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1,047개의 출판사가 참여했고, 그중에는 카이로에 위치한 ‘아랍 문서의 일’을 통해 활동하는 리빙 스트림 미니스트리를 포함하여 26개의 기독교 출판사도 있었습니다. (매년 이 도서전에서 모든 기독교 출판사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매우 달콤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도서전에 참여한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아랍어로 된 서적들을 출판합니다. 따라서 아랍어권 전역과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이 도서전을 방문합니다. 올해는 14일 동안 삼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카이로 국제 도서전을 찾았습니다. 카이로 국제 도서전은 아랍어 독자들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자 또한 대중에게 직접 개방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입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신청한대로 9제곱미터의 부스가 배정되었으나, 도서전 운영회가 자체 권한으로 더 넓은 18제곱미터의 공간을 주었습니다. 이 자리는 주요 통로의 교차점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안배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접했고 도서전을 찾은 방문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중들은 우리 전시 공간과 전시된 책에 대해 많은 호평을 남겼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긍휼로 올해 우리는 이번 도서전에서 아랍어로 번역된 새로운 열두 권의 책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곱 권으로 구성된 <창세기 라이프 스타디>와 네 권으로 이뤄진 <요한복음 라이프 스타디>가 완성되어 정식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랍어로 번역된 총 98권의 책과 소책자들이 우리 부스에 전시되었습니다. 중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부가 지난 이십 년에 걸쳐 이 책들의 많은 부분을 번역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봉사자들이 작은 팀을 이루어 이집트와 에스토니아에서 활발하게 번역의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팀의 몇몇 지체들은 <회복역 신약 성경>을 아랍어로 번역하는 일에 수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도서전에서 수고했던 봉사자들은 모두 아랍어를 사용하는 성도들이었는데, 이 사역을 통해 주님의 회복을 위해 얻어진 이들입니다. 이 중 일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인 프레토리아에서 전시간 훈련을 졸업했거나 현재 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 다른 한 명의 봉사자는 작년 도서전에서 처음으로 우리의 책을 발견했고 그 이후 이 사역의 여러 책을 읽어왔습니다. 올해 그는 자신의 누림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그들을 이끌어 우리의 책을 구입하게 했습니다.

온 세계 전역의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카이로 국제 도서전을 위해 기도해주었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부스를 찾아오는 수백 명의 방문객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실하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기독교인이 우리 부스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지배적인 종교를 배경으로 가진 사람들도 많이 찾아왔습니다. 이 도서전에서 모든 이들은 전시된 온갖 종류의 책들, 심지어 우리와 같이 그리스도인을 위한 도서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갖는 도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심지어 그리스도인이 아닌 방문객들도 자신의 마음을 끄는 책들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 지역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봉사자들은 주로 아랍어로 번역된 <인생의 비밀>로 대화를 시작하여 점차 우리 책에 대한 대화로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아랍어로 번역된 <그리스도의 비밀>과 <하늘에 속한 이상>과 <생명의 인식>과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같은 도서들은 제목 그 자체가 여러 차례 질문과 대화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우리 부스를 방문한 이들과 소통하면서 있었던 일들 중 주요한 내용을 소개하여 드립니다.

올해에는 이 지역의 지배적인 종교를 배경으로 가진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 나이의 청년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방문했습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부스를 방문해서 ‘거듭남은 무엇인가?’라는 책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봉사자들이 그 책자의 내용을 전달했을 때, 그들 중 한 명은 거듭남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카이로에 위치한 한 공립대에 근무하는 교수가 <생명의 인식>을 발견했는데 그 책을 마음에 무척 들어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구체적으로 요한복음을 강해하는 책에 관해 질문했습니다. 한 봉사자가 그에게 왜 다른 책들보다 요한복음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자 그는 요한복음이 생명의 책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네 권으로 구성된 <요한복음 라이프 스타디>을 보여주자 그는 네 권 모두를 구입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생명을 주의하셨으며 사람들에게 단지 ‘교회에 가라’고 명령하지 않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고 떠나기 전에 <생명의 인식>과 <생명나무>와 <성경에 있는 생명에 관한 중대한 계시>도 구입했습니다.

이전 도서전부터 우리를 방문했던 수단에서 온 한 목사는 리 형제님의 서적을 더 구하려고 올해도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 도서들을 진정 누렸고, 그 책들이 많은 성경 교사들이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성경의 깊은 것들을 열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의 지배적인 종교를 배경으로 가진 어느 한 소녀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우리 부스를 찾아왔고 그녀가 이미 읽었던 <인생의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신이 나서 친구들에게 이 소책자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녀의 기억을 더듬어 그 책의 내용을 자세히 말해줄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전시장에 직접 손으로 쓴 표지를 세웠는데, 그 제목은 “<과거를 청산함>, 10 이집트 파운드”(약 400원)이었습니다. 이 표지가 아랍어권 소셜 미디어에서 “내 돈을 가져가라.”는 식으로 희화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으러 우리 부스를 찾아왔고, 다수가 그 책자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말처럼 “그렇게 하면 어떻습니까?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그리스도께서 전파되시는 것이니”(빌 1:18).

몇몇 믿는 이들이 그들 모임의 인도자의 지시에 따라 성경 연구 모임에서 읽을 특정한 책을 구입하기 위해 우리 부스를 찾았습니다.

우리 봉사자 중 한 명의 친척들이 부스에 찾아와 그녀가 하는 일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출판물을 받아 갔습니다.

봉사하는 자매 중 한 명이 부스를 방문한 한 여성을 알아봤고 혹시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 여성은 자신이 카이로에 위치한 한 대학의 학부장이라고 소개했는데, 그 대학은 봉사하는 자매가 이전에 공부했던 대학이었습니다. 그 여성은 그 자매를 지도했던 교수 중 한 명이었고 자매가 권하는 책들을 즐겁게 살펴보았습니다.

방문객 중 한 여성은 우리 도서에 너무 매료되어서 이 책들을 읽는 모임이 있는지 또 그런 모임이 있다면 자신도 참여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봉사자들은 그 자리에서 독서 모임을 만들기로 했고 다른 이들도 그 모임에 초대했습니다. 곧 그 모임이 시작됩니다.

이번 도서전을 통해 수많은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방글라데시, 차드, 에리트레아, 감비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타지키스탄, 예멘에서 방문한 이들의 연락처 또한 받았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앞으로도 접촉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2023년 2월 23~25일에 열리는 ‘카이로 섞임 특별 집회’에 그들을 초대했고, 일곱 명의 방문객이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봉사자들 중 현재 전시간 훈련을 받고 있는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도서전 이후에 이 형제는 이 도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우리의 믿음에 대해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2023년 카이로 국제 도서전에서 이 사역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주님께서 굶주린 사람들 안에서 움직이시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이 사역의 책들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그들을 목양하여 교회생활 안으로 이끌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책을 받은 많은 사람들을 이 시대에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이 이 사역으로부터 유익을 얻어서 다음 시대에는 영원한 장막 안으로 우리를 맞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명한 믿는 이들의 현명으로 말미암아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현명한 믿는 이들을 영원한 처소 안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이것은 오는 왕국 시대에 이루어질 것이다(비교 눅 14:13-14, 마 10:42).”(<회복역 성경> 누가복음 16장 9절 각주 4).